라이어게임 다시 봄

오랜만에 예전에 봤던 일드들이 땡겨서
찾아 보다가
라이어게임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다.

확실히 매번 반전이 있는 내용인지라
보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대충 다 알고 있어서
옛날에 봤을 때 만큼
신선함이나 짜릿함은 덜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시즌 1, 2, 극장판까지
전부 다 봐버렸음.

옛날에 봤을 때랑
조금 다른 감상이 있다면,
예전엔 나오 캐릭터를
답답하긴 해도 마냥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큽...
다른 플레이어들이랑 같이
현실에 저런 (나오 / 밑도 끝도 없이 착한)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 같은
느낌이 강해져서 슬펐다 ㅠㅠ
나오에 완전히 공감할 수 없는?
그리고
옛날엔 그냥 드라마 쭈욱 보면서도
게임의 룰이나
게임 진행 과정이
바로 바로 이해 됐던 거 같았는데
이제는 머리가 굳은 건지
이해가 잘 안 됐다
휴ㅅ휴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아키야마와 나오의 케미엔
쎄게 치임 ㅋㅋㅋㅋㅋㅋ
아 오히려 지금이 더 쎄게 치인 느낌이여 ㅠㅠㅠㅠㅠㅠ

아키나오 왜때무네 안사귐요?
왜조?
도시떼?
사람 하나 망붕러 만들어 놓고
이러기냐고
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끝난지 10년이 더 지난
드라마 가지고...
이러는 것도 정말
미친짓이다 싶은데
로맨스 드라마도 아니고 ㅋㅋㅋ
하다 못해
커플 결말 난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쥐똥만한 떡밥 부스래기
주워다가 핥짝대는 기분이랄까
참 그래....
ㅎ....

근데 어쩌겠음
이 두사람 케미가 미쳤는 걸...

근데 희안하게 원작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음.
결말 스포를 당해버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드라마랑 다른 부분들도
있는데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원작은 아직 보고 싶지가 않음 ㅜ

계속 드라마 중심으로
덕질할 느낌....

알피에스에 가깝겠지.
마츠다랑 토다랑
케미가 정말 어마무시해서
내가 이 커플에 환장하는 이유 중에
솔직히 비주얼적인 부분도 무시 못함.

아무튼
이번에도 쭈욱 보는데
역시 아키야마와 나오의 관계성에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ㅋㅋ

사실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어서
직접적으로 그런 장면은
거의 없다 해도 무방한데
그래서 더욱
정말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하나에
엄청 ㅋㅋ 혼자 가슴떨려하고
난리도 아니었음ㅋㅋㅋㅋㅋ

패자부활전에서
아키야마가 나오의 '소유물' 자격으로
게임에 참여했다는 장면이나
이후에
그녀가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고
사람들한테 공언하는 장면.
크으....
M머니로 티켓 판매할 때도 보면
가격 책정하는 것도
그 전까지 플레이어들이
나오에게 어떻게 대했는 지
하나 하나 꼬집고
나오 위주로 플레이 해나가는 게
약간 주종관계를 연상케 해서 좋음 ㅜㅜ

넘 옛날에나 유행하던 유치한 클리셰지만,
온갖 수를 다 써서
때묻지 않은 고결한 주인을
지키려 드는
기사? 신하? 같은 느낌?

그리고,
카츠라기(맞나?)가
아키야마에 대해 설명할 때
칸자기 나오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말하는 장면.
이거...뭔가...
객관적인 제 3자 피셜,
아키야마한테 나오가
특별한 존재라는 거자나요.

제 3자 하니께
그 금니 경찰 아재(이름이 기억 안나ㅠ
나오를 라이어게임에 출전시키려고
자꾸 나오한테
아키야마를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라고 하는데
구하는 건 ... 잘모르겠지만 ㅎ..
아키야마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 한명밖에 없다는 대사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ㅠㅠㅠㅠㅠ

극장판에서도
한손으로 나오 안아주는 거
메세지를 남기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토닥토닥해줬다고 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두 사람의 대사
이거... 진짜 아니냐고.
내가 진짜 최대한 사심 다 빼고 봐도
최소 쌍방 호감 아님?
둘 다 자각을 못 했을 뿐이지
이거 사랑임.
그냥 사랑도 아니고
트루럽 ㅇㅇ
숨겨진 의미가 그렇잖음
게임이 끝났으니
더이상 아키야마를 못 볼 거 같아서
표정이 밝지 못한 나오가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달라고 한 게
어떻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할 수가 있나고여.